세종학당 메타버스 주소, 관리 중단 뒤 도박 사이트 연결
핵심 요약
세종학당재단 메타버스 도메인이 관리 중단 뒤 사설 바카라 사이트로 연결됐다. 사업 종료 후 연간 2만원의 유지비를 내지 않은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재단은 메타버스를 삭제했고 문체부는 도메인 회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예산 35억원을 들여 만든 세종학당재단 메타버스 사업의 도메인이 관리 중단 뒤 사설 바카라 사이트로 연결되는 일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연간 유지비가 2만원인 주소를 갱신하지 않아 불법 도박 사이트의 통로로 쓰였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우용 세종학당재단 이사장과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공공기관 도메인 관리가 부실했다고 질타했다. 재단은 35억원을 투입해 메타버스 세종학당을 구축·운영했지만, 2024년 사업 종료 뒤 정부 공공 도메인인 .org 주소 관리를 중단했다.
배 의원은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려고 접속한 뒤 불법 도박 사이트로 연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같은 관리가 이어진다면 세종학당재단이 예산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사업 종료 후에도 도메인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연간 2만원 수준이었다.
전 이사장은 운영 중단 후 외국인이 접속하던 사이트라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전임 단계에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의원실 질의 뒤 이날 오전 해당 메타버스를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도메인을 긴급 회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