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구에 재난 임시주택 100가구 선제 배치
핵심 요약
LH가 8월 말까지 세종·대구 권역에 재난 대응용 모듈러주택 100가구를 비축한다. 재난 발생 시 수요 조사와 지자체 협의를 거쳐 최대 7일 안에 운송과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표준 설계에는 이동성과 설치 효율, 넓은 창호, 고령자 등을 위한 무장애 요소가 반영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6년 8월 말까지 세종과 대구 권역에 재난 대응용 모듈러주택 100가구를 나눠 비축한다. 집중호우나 산불 등으로 거처를 잃은 이재민에게 안전한 임시 주거를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재난이 발생하면 수요를 파악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한 뒤 운송과 현장 설치를 진행하며, 전 과정을 최대 7일 안에 마치는 것이 목표다.
비축 주택에는 LH가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LH 토지주택연구원 등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마련한 표준 설계안이 적용된다. 공장에서 주요 부분을 미리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방식의 장점을 살려 설치 효율성과 이동성을 높였다. 창호 면적을 넓혀 채광과 개방감을 개선하고,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입주자를 고려한 무장애 설계도 반영했다.
LH와 국토교통부는 2025년 하반기부터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비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모듈러주택은 재난 복구 과정에서 공사 기간을 줄이고 필요한 장소로 옮길 수 있는 주거 대안으로 활용돼 왔다. 2023년에는 케이씨MMC가 화재 피해 현장에 철근콘크리트 방식의 모듈러주택을 지원했고, LH도 세종 산울동 단지 건설과 공급 확대 계획을 통해 관련 공법의 적용 범위를 넓혀 왔다.
이번 비축사업은 재난이 닥친 뒤 임시 거처를 마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완성된 주택을 미리 확보해 현장에 투입하는 주거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LH는 입주자가 계속 거주하기를 원할 경우 해당 주택을 자가용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사용승인에 필요한 설계 서류도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 재난 발생 때 7일 이내 공급 목표가 구현되는지가 사업의 대응력을 가늠할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