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재편, 종묘·남산 잇는 녹지축으로
핵심 요약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를 종묘와 남산을 잇는 녹지축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최대 폭 90m, 약 1만 평 규모의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구상이 제시됐다. 기존 산업 생태계와 역사적 장소성을 보존하는 통합적 재편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서울 도심의 세운상가 일대를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으로 바꾸는 구상이 추진되고 있다. 계획의 핵심은 노후 건축물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보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역사적 장소와 주변 도시 조직을 함께 살리는 데 있다. 개발과 보존을 양자택일의 문제로 보지 않고 도심의 기능과 환경을 동시에 회복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세운상가는 1945년 일본 패망 뒤 소개공지로 남은 공간에 1968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로 들어섰다. 이후 약 60년 동안 서울의 산업과 도시 변화가 쌓인 장소가 됐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종묘에서 남산에 이르는 녹지 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며, 기존 상가의 역사적 의미와 주변 생태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이 과제로 꼽힌다.
구상에 포함된 녹지 공간은 폭이 최대 90m에 이르고 면적은 약 1만 평 규모다. 약 470m 길이의 세운상가군이 차지한 인공 구조물 구간 가운데 35~40% 이상을 녹지로 전환해 연결하는 방안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종묘와 남산 사이에 입체적이고 연속적인 녹지 흐름을 만들고, 도심 내부의 열린 공간도 넓힐 수 있다.
세운상가와 1985년까지 조성된 주변 상가군은 단일 건물이 아니라 여러 업종과 기술, 사람이 얽혀 성장한 산업 생태계로 평가된다. 재편 과정에서는 건축물과 녹지를 결합하고, 기존 산업 네트워크와 보행 환경을 함께 다루는 통합 지침이 필요하다. 장기간 이어질 대규모 사업인 만큼 단계별 계획과 운영 체계를 갖춰야 서울 도심의 축적된 시간을 다음 세대로 연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