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유입 혼란 속 14세 미만 성폭력 피해 확인
핵심 요약
세우타에 유입된 14세 미만 이주민 청소년 최소 5명이 성폭력 피해로 치료받았다. 경찰은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체포된 사람은 없고 구체적인 경위도 확인되지 않았다. 수용시설과 의료 역량 부족 속에 잔류 이주민 보호와 추가 피해 확인이 과제로 남았다.
스페인령 북아프리카 세우타에 모로코발 이주민이 대규모로 유입된 혼란 속에서 14세 미만 청소년 최소 5명이 성폭력 피해로 세우타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은 사실이 9일 현지에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주로 소녀였으며 소년 1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과 관계없이 성폭행 의심 증상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10명을 넘었다.
경찰은 당시 세우타에 들어온 미성년자 한 명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병원 검사에서는 성폭행 흔적이 확인됐지만 체포된 사람은 없고, 범행이 벌어진 구체적인 상황도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현지 주민들의 개입으로 중단된 성폭행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으며, 실제 범행에 이르지 않은 시도를 뒷받침하는 정황도 확인됐다.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를 고려하면 피해 규모가 더 클 가능성도 제기됐다.
세우타에서는 지난달 말 24시간 동안 이주민 7만2천 명이 국경을 넘어 무단 유입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응급의학과 의사 수사나 아스카소가 치료한 피해 소녀들은 모두 14세 미만이었고, 미성년자 수용시설의 공간이 부족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급증한 환자를 감당하려면 의료 인력과 자원이 더 필요하지만, 응급실은 결핵과 간염 등 감염병 유입 여부를 확인할 역량도 부족한 상태다.
세이브더칠드런을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이주민과 청소년이 인신매매와 성적 착취에 노출될 위험을 경고했다. 피해자와 취약계층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고 적절한 숙소와 지원을 제공하지 못한 당국의 대응이 위험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세우타 당국이 집계한 잔류 이주민은 8천 명에서 1만1천 명으로, 수사와 피해자 보호, 의료·숙소 지원이 함께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