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월경 모로코인 절반 이상 자발적 귀환…스페인 당국 수습 총력
핵심 요약
세우타로 집단 월경한 모로코인 약 5만 명 중 2만 5000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갔다. 스페인 내무부는 분당 150명 속도로 귀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육군 병력 배치 등 사태 수습에 나섰고, 총리는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세우타로 집단 월경한 모로코인 약 5만 명 가운데 2만 5000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내무부는 31일 오후 1시 기준 세우타에서 모로코로 출발한 인원이 2만 5000명에 이르며, 현재 분당 150명의 속도로 귀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귀환은 강제 추방이 아닌 자발적 결정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하루 사이 수만 명의 모로코인이 국경을 넘어 세우타로 몰려들면서 일대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스페인 당국에 따르면 철조망을 넘거나 바다를 수영해 세우타에 도착한 모로코인은 하루 사이 4만 9000명에 달했으며, 월경을 시도하다가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우타는 북아프리카 해안에서 모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사태는 단기간에 대규모 인구가 유입된 초유의 상황으로 기록됐다.
스페인 정부는 사태 수습을 위해 육군 병력을 국경에 배치하고 해군과 공군의 지원을 받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세우타 상황에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강경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집단 월경은 모로코와 스페인 간 국경 관리 및 이민 정책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발적 귀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세우타에 남아 있는 인원이 상당한 만큼 추가 귀환 조치와 현지 안정화 작업이 필요할 전망이다. 스페인 당국은 귀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도적 문제와 안전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럽연합 차원의 국경 관리 강화와 북아프리카 지역과의 협력 방안이 재검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