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에 하루 6만 명 몰려…스페인 "영토 보전 침해" 규탄
핵심 요약
스페인령 세우타에 24시간 동안 약 6만 명의 이민자가 유입돼 최소 34명이 숨졌다. 세우타 시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위기 상황을 알렸고, 스페인 총리는 영토 보전 침해로 규탄했다. 현지에서는 보안군과 이민자 간 충돌과 함께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접한 스페인령 세우타에 지난 24시간 동안 약 6만 명의 이민자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후안헤수스 비바스 세우타 시장은 31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세우타가 현재 겪고 있는 상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입 과정에서 최소 34명의 이민자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6만 명은 세우타 상주 인구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경 위기는 30일 절정에 달했으며 31일에도 이어져 모로코 쪽 국경에서 보안군과 이민자 간 충돌이 발생했다. 현지 생중계 영상에는 세우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모인 수백 명의 이민자들이 모로코군의 최루탄 공격을 받고 흩어지는 모습이 담겼고, 일부는 스페인 영토로 헤엄쳐 건너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31일 세우타를 방문해 이번 국경 침범 사태를 규탄하며 "스페인의 영토 보전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인신매매범들을 겨냥해 "그들은 수많은 젊은이들을 속여 결국 바다에서든, 이번 경우처럼 세우타 국경에서든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고 지적했다. 민방위대 대원들을 대표하는 지역 노동자협회 회장 라시드 스비히는 이 상황을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규정했다.
스비히 회장은 보호자 없는 아동을 포함한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공원과 인도에서 잠을 자고 있으며, 다른 이들은 목적 없이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도착한 스페인 군대를 포함한 증원군은 부상자 수색과 기타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에만 투입되고 있다"며 "상황은 완전히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세우타의 행정·치안 역량을 크게 압박할 것으로 보이며, 스페인 정부의 추가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