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명동서 체험형 매장 승부
핵심 요약
세븐일레븐이 외국인 관광객과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뉴웨이브 매장을 확대한다. 명동점은 넓은 동선과 K-푸드 체험존, 식음 설비, 차별화된 상품 진열을 갖췄다. 리뉴얼 점포의 상반기 매출은 3배 이상 증가했고 국내외 디자인상도 받았다.
세븐일레븐이 차세대 가맹 모델 ‘뉴웨이브’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과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5일 오전 찾은 서울 중구 뉴웨이브 명동점은 110평 규모의 공간에 쇼핑과 식음, 휴식 기능을 결합했다. 계단 위 통창으로 내부가 훤히 보였고, 주황·녹색·빨간색 네온사인이 검은 천장을 곡선으로 감싸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냈다. 벽과 천장 일부에는 검은 거울 소재인 흑경을 사용했다.
매장 통로는 캐리어를 끄는 관광객이 여유롭게 오갈 정도로 넓었다. 입구에는 가챠 기계와 아이돌 굿즈 매대가 마주했고, 안쪽 푸드 스테이션에는 튀김과 구슬 아이스크림, 베이커리가 디지털 메뉴판 아래 진열됐다. 일본에서 들여온 스무디 기계와 커피 머신도 설치됐다. 과자·라면·간편식은 종류별로 구분했으며, 브랜드 색상의 안내판과 홀로그램 진열대로 상품을 쉽게 찾도록 구성했다.
핵심 시설인 K-푸드 체험 공간은 농심과 협업해 너구리 마스코트와 세븐일레븐의 초록색을 함께 활용했다. 한강 라면 조리기와 3개 국어 안내문을 갖춰 외국인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들은 라면과 간편식을 맛보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매장에 오래 머물렀다. 자체 브랜드와 차별화 상품에도 개선된 포장 디자인을 적용해 가성비 중심의 인식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점포를 뉴웨이브로 바꾼 매장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리뉴얼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품목별로는 아이스크림 매출이 500%, 김밥을 포함한 간편식이 320% 이상 증가했다. 뉴웨이브는 2025 K-디자인 어워드 위너에 선정됐고, 매장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인 ‘레드닷 위너’를 받았다. 세븐일레븐은 통일된 디자인과 체험 요소를 바탕으로 쇼핑 만족도와 체류 시간을 늘려 목적 소비 공간으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