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잠든 원양어선원, 37년 만에 가족 품으로
핵심 요약
세네갈 다카르에 묻힌 원양어선원 1명의 유해가 약 37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다. 정부가 2014년 국내 이장 지원을 시작한 이후 봉환된 유해는 모두 40위가 됐다. 국내 이장을 희망하는 유족은 한국원양산업협회에서 관련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
1980년대 아프리카 해역에서 조업하다 사고로 숨진 뒤 세네갈에 묻힌 우리나라 원양어선원 1명의 유해가 약 37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서울 한국원양산업협회에서 고인을 기리는 봉환 추도식을 열고, 세네갈 다카르 묘역에 안치돼 있던 유해를 유족에게 인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고인은 해외 어장에서 활동하던 중 사고를 당해 숨졌으며, 당시 현지에 안장됐다. 이번 봉환으로 국내에 돌아온 해외 안치 원양어선원 유해는 모두 40위로 늘어난다. 정부는 2014년부터 국내 이장을 희망하는 유족의 신청을 받아 현지 정부와 필요한 협의를 거친 뒤 유해를 옮기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해외 원양어선원 묘지 관리 사업은 2002년 시작됐다. 관리 대상은 사모아와 스페인 라스팔마스, 세네갈을 비롯한 7개국에 분포한 200여 기 이상의 묘역이다. 정부는 현지 사정에 밝은 한인사회와 협력해 타국에 남은 선원 묘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유족의 뜻이 확인된 경우 국내 봉환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왔다.
해양수산부는 해외에 안치된 나머지 원양어선원 유해도 가족의 의사와 현지 협의 절차에 맞춰 국내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양영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오랜 기간 타국에 머문 선원이 가족 곁으로 돌아오는 의미를 강조하고, 남아 있는 유해의 조속한 봉환을 돕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 이장을 원하는 유족은 한국원양산업협회에서 신청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