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국립도서관, AI 정보 신뢰 원칙 부산서 논의
핵심 요약
세계 국립도서관 관계자들이 부산에서 AI 시대의 정보 신뢰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식유산 보호와 윤리적 AI 활용 등을 담은 13개 원칙의 부산선언을 제안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선언의 원칙을 향후 정책과 서비스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1일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에서 열린 2026 국립도서관장회의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신뢰할 수 있는 정보 환경을 위한 공동 기준인 부산선언을 제안했다. 미국·호주·영국·일본·중국·싱가포르 등 40여 개국의 국립도서관장과 관계자 70여 명은 선언의 방향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선언은 신뢰할 수 있는 지식유산 보호와 정보의 무결성·신뢰성 보장, 책임 있고 윤리적인 AI 활용을 비롯해 모두 13개 원칙으로 구성됐다. 지식 접근권과 지적 자유 보호, AI 리터러시 향상과 지식격차 해소, 디지털·AI 자원의 장기 보존, 문화·언어 다양성 유지, 개인정보와 공익 수호, 국제협력 강화도 주요 내용에 포함됐다.
회의는 지난 10일 개막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한국 개최는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토마시 마코프스키 국립도서관장회의 의장 겸 폴란드국립도서관장은 국가의 기억과 역사를 보존하는 책임과 함께 사회적 요구와 대중의 관심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는 방향을 개회사에서 제시했다.
기조연설에서는 맹성현 효성AI융합연구원 원장이 기술 발전에 맞춘 국립도서관 역할의 재정립을 강조했고, 마렉 코발키에비치 호주 퀸즐랜드공과대학교 교수는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의 가능성과 위험,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도서관이 맡을 역할을 짚었다. 남영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정보의 진위와 출처 확인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도서관이 지식유산 보존을 넘어 정보 소외를 줄이는 공공기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제안한 원칙을 향후 정책과 서비스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