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 도전 방해한 보조요원 영구 제명
핵심 요약
소니타 물루의 334.5㎏ 세계기록 도전을 방해한 스포터가 영구 제명됐다. 인종차별적 댓글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혐오 발언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 물루는 사건 이후 경기 보조 요원과 자신의 안전을 의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6년 6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국제파워리프팅연맹 월드 클래식 오픈 선수권대회에서 벨기에 국가대표 소니타 물루의 세계기록 도전을 방해한 보조 요원이 영구 제명됐다. 경기 당시 스포터로 배치된 에르네스타스 쿠시나스는 물루가 334.5㎏ 스쿼트를 시도하는 순간 바벨 아래로 무릎을 움직였고, 심판진은 불법 접촉을 이유로 해당 리프트를 무효 처리했다.
스포터는 선수가 바벨을 들다 실패하거나 균형을 잃을 때 사고를 막는 안전 요원이다. 그러나 촬영 영상에는 물루가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았는데도 쿠시나스가 자신의 다리를 바벨 원판과 일직선이 되도록 옮기는 장면이 담겼다. 처음에는 실수일 가능성도 거론됐고 물루 역시 그를 감쌌지만, 쿠시나스가 온라인에 인종차별주의자를 자처하며 흑인을 증오해 일부러 방해했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면서 파장이 확산했다.
리투아니아 파워리프팅연맹은 문제의 댓글을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현지 경찰은 혐오 발언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쿠시나스는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2년형을 받을 수 있다. 논란이 커진 뒤 그는 분노한 상태에서 쓴 댓글일 뿐 악의는 없었으며,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로 지목한 이들을 조롱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피로 때문에 물루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경기에도 의도하지 않게 개입했다고도 주장했다.
실제로 다른 영상에서는 쿠시나스가 스웨덴 출신 백인 선수의 스쿼트에 간섭한 장면도 확인됐다. 다만 물루를 향한 행동은 세계기록 시도 중 벌어졌고, 본인이 고의성을 주장한 댓글까지 남겼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연맹은 쿠시나스를 영구 제명했으며 그는 비난 메시지가 쏟아지자 소셜미디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물루는 이번 사건으로 앞으로 곁에 서는 모든 스포터와 자신의 안전을 의심하게 될 것이라며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