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 에이디에스테크 인수자금 1000억원 조달
핵심 요약
성호전자가 에이디에스테크 인수 관련 차입금을 갚기 위해 1000억원 규모 사모 CB 발행을 추진한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주선을 맡았고 만기 3년, 금리 0%, 리픽싱 없는 조건이 제시됐다. 조달 자금은 서룡전자 대여금 약 950억원을 상환해 반대매매 우려를 해소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성호전자가 1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에이디에스테크를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과정에서 최대주주 서룡전자로부터 빌린 자금을 갚기 위한 조달이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발행 주선을 맡았으며, 성호전자는 국내 주요 사모펀드 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번 CB는 만기 3년에 표면금리와 만기금리를 모두 0%로 정하고, 주가 하락 때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항도 두지 않는 구조로 추진된다. 이자 부담과 추가 전환주식 발생 가능성을 낮춰 발행사에 유리한 조건이다. 성호전자는 조달한 자금으로 서룡전자에서 빌린 돈 가운데 남아 있는 약 950억원을 최대한 신속히 상환할 계획이다.
성호전자는 앞서 에이디에스테크 지분 87.5%를 2800억원에 인수한 뒤 올해 4월 잔여 지분 확보에 착수했다. 추가 지분을 사들이려면 기존 인수금융을 먼저 갚아야 해 서룡전자가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한 1548억원을 성호전자에 빌려줬다.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담보주식 반대매매 가능성이 제기됐고, 성호전자는 CB 발행을 통한 상환 방안을 마련했다.
필름콘덴서 제조를 주력으로 해온 성호전자는 최근 반도체 장비 기업과 핀테크 기업을 잇달아 편입하며 AI 산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인 에이디에스테크는 AI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 장비를 제조하며,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인 공동 패키징 광학(CPO) 관련 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사업 확장성과 자금 상환 계획이 맞물리면서 이번 CB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관심도 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