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로 도박회원 모집…18곳 판돈 4조7천억원
핵심 요약
불법 성영상물 사이트에서 이용자를 끌어모아 도박사이트 18곳으로 유인한 운영진 2명이 구속 송치됐다. 음란물 사이트 가입 계정은 285만개를 넘었고 도박사이트에서는 5년간 약 4조7천억원이 오갔다. 경찰은 해외 체류 중인 총책의 인터폴 적색수배와 약 476억원의 범죄수익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포함한 불법 성영상물로 이용자를 모은 뒤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로 유인한 운영진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인 40대 A씨와 개발자인 30대 B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과 연계된 도박사이트 18곳에서는 5년간 약 4조7천억원이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진은 2019년부터 필리핀을 거점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 모집을 위해 음란물 유포 사이트 2곳을 직접 만들었다. 두 사이트에는 불법 성영상물이 11만6천개 넘게 게시됐고, 가입 계정은 285만개를 웃돌았다. 음란물 사이트를 통해 도박 이용자를 끌어들인 이들은 약 47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은 조직폭력배 부두목인 총책을 중심으로 사이트 관리자와 개발자 등이 업무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움직였다. 피의자 가운데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 인물은 서버 관리를 맡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붙잡힌 운영자와 개발자 외에 총책 등 일부 조직원은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경찰은 해외 체류 중인 총책 등을 대상으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추진할 예정이다. 운영에 사용된 불법 사이트들은 접속을 차단하는 동시에 복구할 수 없는 상태로 폐쇄했다. 약 476억원으로 파악된 범죄수익에 대해서도 기소 전 추징보전 절차를 비롯한 환수 조치에 착수해 조직의 자금과 추가 관련자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