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한 반효진·양지인·오예진, 아시안게임 정상 도전
핵심 요약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반효진·양지인·오예진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한다. 반효진과 양지인은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고, 오예진은 두 종목에 출전해 다관왕을 겨냥한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를 목표로 세웠다.
파리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9), 양지인(23), 오예진(21)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금빛 과녁을 겨냥한다. 세 선수는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자의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사격 경기는 9월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등에서 열리며, 모두 2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여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반효진은 올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생애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무대에 오른다. 그는 올림픽 우승이 이번 대회의 성적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못지않은 어려운 승부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갑석 감독(67)은 반효진이 2년 전보다 정신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키웠다며, 본선에서 7∼8위에 머물러도 결선에서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반효진은 2021년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를 따라 사격을 시작한 뒤 약 3년 만에 국가대표가 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16세 10개월 18일에 정상에 올라 한국 역대 여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지난해 11월 국제사격연맹 세계선수권에서도 같은 종목을 제패했다. 파리 대회 당시 노트북에 붙였던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라는 문구는 가진 것이 없던 시절 패기를 다지려 적은 말이었다고 돌아봤다. 올림픽 이후에는 정상급 선수라는 부담 속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했고, 이제 별도의 메모 대신 초심과 겸손, 배우려는 자세에 집중하고 있다.
여자 25m 권총 올림픽 챔피언 양지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딴 경험을 바탕으로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당시에는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더 큰 자신감으로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우승자 오예진은 여자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에 함께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25m 권총에서는 양지인과 개인전 경쟁을 벌이고 단체전에서는 힘을 합친다. 오예진은 파리에서 김예지(34)와 경쟁했을 때처럼 승부에만 매달리지 않고 동료와 함께 경기를 즐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팀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를 목표로 세웠으며, 장 감독은 0.1점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종목인 만큼 매 발에 집중해 좋은 성적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