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데이터와 현장 방문으로 위기가구 1127곳 발굴
핵심 요약
성동구가 빅데이터와 현장 방문을 결합해 올해 위기가구 1127곳을 발굴했다. 21개 기관의 47개 데이터와 구가 보유한 위기 정보를 종합해 대상 가구를 선별한다. 촘촘발굴단은 밀집 지역과 개별 가구를 찾아 생활 실태를 확인하고 복지 신청을 연계한다.
서울 성동구가 빅데이터 분석과 현장 방문을 결합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고립위험가구를 집중적으로 찾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발굴한 위기가구는 1127곳이다. 폭염에 대비해 별도로 선별한 고립위험가구도 1484가구에 이른다. 관내 17개 동 주민센터와 종합사회복지관, 기간제 근로자로 구성된 ‘위기가구 촘촘발굴단’이 데이터로 추린 대상과 밀집 지역을 직접 확인하고 복지 서비스 신청을 돕는다.
지난 4일 촘촘발굴단 장현숙씨(56)와 안혜경씨(54)는 금호동4가에 홀로 사는 왕창수씨(76)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약 15분 동안 한 달 전 다친 왕씨의 무릎 상태와 복용 중인 약, 평소 자주 연락하는 사람을 확인했다. 집 안에 화재경보기가 없다는 점도 수첩에 기록했다. 왕씨는 주민센터가 매주 안부 전화를 하고 발굴단도 자주 방문해 혼자 생활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립위험가구 선별에는 보건복지부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 3차 정기조사 자료가 활용된다. 이 시스템은 한국전력과 건강보험공단, 신용정보원 등 21개 기관이 보유한 47개 데이터를 교차 분석한다. 성동구는 여기에 단전·단수, 공과금 체납, 금융 연체, 고용 위기 정보를 더해 위험 여부를 판별한다. 최근 3개월에서 1년 사이 수급자격이나 긴급복지 신청에서 탈락한 가구에도 새로운 위기 상황이 생겼는지 살핀다.
성동구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행복e음’의 복지지도로 가구 분포도 함께 분석한다. 100m 격자 안에 1인 가구 또는 기초수급자가 95명 이상 사는 32곳을 위기가구 밀집 지역으로 지정했다. 촘촘발굴단은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은 날에도 금호동4가의 가파른 언덕과 다세대주택·고시원을 돌며 우편함과 주거 상태를 점검했다. 복지제도를 모르거나 자격 판단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는 제도를 설명하고 신청 절차까지 연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