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김해운 감독 선임해 위기 수습
핵심 요약
성남FC가 성적 부진으로 전경준 감독과 결별하고 김해운 단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성남에서만 13시즌을 뛴 원클럽맨으로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를 두루 거쳤다. 한국인 골키퍼 출신 K리그 감독은 고 함흥철 감독에 이어 김 감독이 두 번째다.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가 성적 부진으로 전경준 감독과 결별한 뒤 김해운(52) 단장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구단은 11일 김 신임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1982년 할렐루야축구단을 지휘한 고 함흥철 감독에 이어 한국인 골키퍼 출신으로 K리그 감독이 된 두 번째 지도자다.
성남은 지난 4일 약 2년 동안 팀을 이끈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뒤 후임자를 물색해 왔다. 당시 성적은 4승 8무 6패, 승점 20으로 17개 팀 가운데 12위였다. 김 감독은 행정가로서 구단의 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이 강해 감독직 제안을 거듭 고사했으나, 팀이 처한 상황과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1996년 성남FC의 전신인 천안 일화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08년까지 13시즌을 성남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K리그 140경기에 출전했고 플레이오프와 리그컵을 포함하면 성남 유니폼을 입고 통산 201경기를 소화했다. 선수 은퇴 뒤에는 2010년 전주 영생고 골키퍼 코치를 시작으로 허난 전예, 경남FC, 성남, 부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골키퍼를 지도했다.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로 성남과 인연을 이어온 김 감독은 구단을 자신의 축구 인생 전부이자 가장 큰 자부심으로 표현했다. 어려움에 놓인 팀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무거운 마음과 책임감을 안고 감독직을 받아들였다는 입장도 밝혔다. 선수 시절 골키퍼였던 외국인 K리그 감독으로는 FC서울을 이끈 튀르키예 출신 세놀 귀네슈가 있으며, 김 감독의 취임으로 국내 골키퍼 출신 사령탑의 계보도 다시 이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