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갈등 번진 SK하이닉스, 새 통합노조 움직임
핵심 요약
SK하이닉스에서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에 반발해 사흘 만에 3500명이 모였다. 새 통합노조는 기존 노조와 별도로 이달 중 정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에서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함께 아우르는 통합노조 설립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노조 출범 준비 모임에는 사흘 만에 3500명이 참여했다. 전체 임직원 약 3만5000명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직군을 넘어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갈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제시된 성과급 지급 방안이다. 회사는 성과급 일부를 현금 대신 자사주로 지급하고, 받은 주식을 일정 기간 매도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안을 내놨다. 노조 측은 지난해 합의한 성과급 체계가 다시 협상 대상에 오른 것으로 받아들이며 반발하고 있다.
새 통합노조 설립 추진은 기존 노동조합 체계와 별도로 진행되는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SK하이닉스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있지만, 준비 모임은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단기간에 임직원 3500명이 모이면서 성과급 문제가 새로운 조직 결성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통합노조는 이달 중 정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범이 현실화하면 자사주 지급과 매도 제한을 포함한 성과급 개편안이 새 노조의 핵심 현안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합의한 제도의 재협상 여부를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통합노조의 공식 출범 과정과 향후 교섭 참여 구도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