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임금 조정안에 막힌 SK하이닉스 교섭
핵심 요약
SK하이닉스 노사가 6차 임단협을 밤새 진행한 뒤 이틀째 협상을 이어갔다. 성과급의 자사주 지급과 매도 제한, 적자 시 임금 조정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교섭 정보 공개를 둘러싼 내부 불만 속에 별도 통합노조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SK하이닉스 노사가 6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이틀째 이어갔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11일 협상을 시작해 12일 새벽까지 밤샘 논의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다시 협상에 나섰다. 성과급 지급 방식과 적자 발생 시 임금 조정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남으면서 교섭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회사는 기존 노사 합의에 포함된 성과급 가운데 60~70%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해당 주식을 2~4년 동안 매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적자가 나면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일부 구성원은 이들 제안이 약 10년 동안 유지된 노사 합의를 바꾸려는 요구라며 반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는 기술사무직노조와 이천노조인 옛 현대전자노조, 청주노조인 옛 LG반도체노조 등 3개 노동조합이 활동하고 있다. 교섭에 참여한 노조 집행부가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는다는 내부 지적도 제기됐다. 협상에서 오간 내용이 구성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쟁점 자체에 대한 반발과 함께 확산하는 모습이다.
기존 노조와 별도로 조합원의 목소리를 직접 대변하겠다는 통합노조 설립 움직임도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12일 조합원 공지에서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임시 위원장과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공지에는 자사주 지급 비율과 매도 제한 기간, 적자 시 임금 조정 문제, 교섭 정보 공유 부족에 대한 구성원 불만이 함께 담겼다. 노사는 6차 교섭을 계속하며 남은 쟁점에 대한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