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APEC 대만 대표 인선, 기업인 카드 부상
핵심 요약
다음 달 선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대만 대표로 웨이저자 TSMC 회장이 제안됐다. 웨이 회장의 국제적 교류와 기업 활동이 후보로 거론된 배경이며, 중국의 수용 가능성과 본인의 의향이 변수다. 린신이 고문은 재임명을 고사했고 다른 인사들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다음 달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만을 대표해 누가 참석할지 관심이 모인다. 정치외교학자 천이판은 라이칭더 정부가 웨이저자 TSM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대표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치적 대립보다 경제·무역 교류에 무게를 두자는 취지다.
천이판은 웨이 회장이 국제 산업계에서 지닌 위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교류 경험을 후보로 거론한 배경으로 들었다. 미국과 중국 양쪽 지도부와 소통할 수 있는 기업인을 내세우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대만이 교류의 여지를 찾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TSMC가 미국과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선두주자로 꼽힌다는 점도 제시됐다.
다만 웨이 회장의 선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단장대 국제사무 전략연구소장 리다중은 정치적 색채가 강한 인물은 중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며 인선 과정에서 정치적 요소를 살펴야 한다고 짚었다. 웨이 회장이 적합한 후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대표를 맡을 의향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APEC 21개 회원 경제체에는 대만이 포함돼 있으며, 대만은 정상회의에 앞서 중국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도 참석하고 있다. 이달 20~21일 홍콩 재무장관회의에는 좡추이윈 재정부장이 나선다. 선전 장관급 회의는 다음 달 16~17일, 정상회의는 18~19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 11월 경주 회의 등 최근 2년 연속 참석한 린신이 총통부 선임 고문은 재임명을 정중히 거절했다. 후보군에는 천젠런 중앙연구원장과 린첸 총통부 고문도 거론되며, 린첸은 동양제약 회장이자 TSMC 사외이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