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K리그 추춘제 전환 촉구
핵심 요약
프로축구선수협회가 폭염 속 선수 보호를 위해 K리그의 추춘제 전환을 촉구했다. 아시아 클럽대항전과 일본 J1리그도 추춘제를 도입해 일정 개편 필요성이 커졌다. 선수협은 겨울 휴식기와 경기장 난방·잔디 시설 투자를 보완책으로 제안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심해지는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려면 K리그의 경기 일정을 현행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바꿔야 한다고 13일 촉구했다. 선수협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아시아 축구에서 K리그의 위상과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일정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K리그는 통상 2월 말이나 3월 초에 개막해 11월까지 정규 일정을 치르며, 승강 플레이오프가 12월에 열리는 경우도 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프로야구가 지난주 경기 대부분을 취소했고, K리그도 지난 주말 경기 시작 시각을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로 늦췄다. 선수협은 한여름에 여러 대회를 병행하는 현행 방식이 선수의 부상 방지와 몸 상태 유지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했다.
시즌제 전환 논의는 수년간 이어져 왔다. 유럽 주요 리그는 대체로 8월 말 시즌을 시작해 이듬해 5월 말 마치는 추춘제를 운영한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도 2023-2024시즌부터 추춘제를 도입했으며, 일본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J1리그 역시 이달 같은 체제로 전환했다. 선수협은 폭염 대응을 넘어 대륙별 클럽대항전 및 주변 리그와 일정을 맞추는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리그 구단들은 겨울철 한파와 적설로 관중이 줄고 잔디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추춘제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 이근호 선수협 회장은 겨울 휴식기를 두면 무더위 속에서 여러 대회를 소화하는 것보다 부상을 피하고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겨울 휴식기 운영과 함께 경기장 난방 장비 확충, 하이브리드 잔디 설치 등 장기적인 시설 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