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혹서기 피하는 K리그 일정 개편 촉구
핵심 요약
선수협이 폭염 속 선수 안전을 위해 K리그의 추춘제 전환을 촉구했다. 연맹은 경기 시작 시각 조정과 쿨링 브레이크를 시행하고 있지만 선수협은 현행 대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겨울 휴식기 편성과 난방 시설·하이브리드 잔디 투자가 추춘제의 위험을 줄일 방안으로 제시됐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13일 선수 안전과 K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행 춘추제를 추춘제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한 신체 접촉과 많은 활동량이 이어지는 축구 경기를 한여름에 치르면 급성 열사병과 근육 파열 등 심각한 부상 위험이 커진다는 판단이다. 선수협은 폭염 기간을 피하도록 시즌 일정을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폭염에 대응해 경기 시작 시각을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로 30분 늦췄다. 경기 중에는 쿨링 브레이크를 운영하고 잔디에도 여러 차례 물을 뿌리고 있다. 그러나 선수협은 현장 대책이 기온 32도 이상에서 약 3분간 제공되는 휴식에 머물러 선수 보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혹서기를 비켜 가는 추춘제가 가장 확실한 안전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축구 일정도 추춘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2023~2024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를 포함한 아시아 클럽대항전을 추춘제로 전환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역시 춘추제를 접고 최근 2026~2027시즌을 추춘제로 시작했다. 선수협은 이런 변화에 맞춰 K리그도 국제 클럽대항전 일정과 조화를 이루는 운영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추춘제를 도입하면 12월부터 2월까지 혹한과 폭설로 잔디 관리와 관중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선수협은 12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충분한 겨울 휴식기를 두면 관련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근호 선수협 회장은 혹서기에 리그와 컵대회를 병행하는 것보다 한겨울 휴식기를 보장하는 편이 부상 방지와 경기력 유지에 유리하다는 현장 의견을 밝혔다. 경기장 난방 시설 확충과 하이브리드 잔디 도입도 장기적인 리그 가치 향상을 위한 투자 과제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