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9곳 재압수수색…투표 집계 메일 수사
핵심 요약
합수본이 투표자 수 허위 입력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등 9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선거일 집계 지침 메일을 보낸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이 추가 입건됐다. 수사팀은 메일 지침과 공식 관리지침의 불일치 및 전산 수치 조정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다.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자 수가 실제와 다르게 입력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가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경기·충북 선관위, 김포·의왕·진천 및 서초·강남 선관위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합수본은 선거 관리 지침 메일을 발송한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도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합수본은 중앙선관위와 전국 시·도선관위가 본투표 당일 실제 투표자 수와 다른 수치를 전산에 입력한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1차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들의 허위 입력 정황을 포착했다. 경기도 특정 지역에서 집계 오류가 발생했지만 즉시 수정 보고하지 않고, 실무자들이 오후 6시까지 전산 수치를 맞추려고 숫자를 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전국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1시간마다 집계해 투표율을 공개하며, 잘못 입력된 수치는 중앙선관위 지시를 받아 고치도록 운영해 왔다. 그러나 선거일 오전 8시30분 발송된 메일에는 공개 수치 감소를 막기 위해 이후 수정을 원칙적으로 하지 말고, 큰 오류가 아니면 다음 보고 때 가감할 수 있다는 안내가 담겼다. 오후 2시30분 메일에도 이전 시간대 수치는 수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
메일에는 불가피한 수정이 필요할 때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과에 보고해 승인을 받으라는 지침도 담겼다. 합수본은 이 안내가 선거 전 발간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종합관리지침과 맞지 않는 점을 살피고 있다. 전체 1만4288개 투표소 중 누적 투표자 수가 3시간 이상 변하지 않은 곳은 51곳이었고, 경기 10곳과 전남 8곳 등이 포함됐다. 합수본은 추가 확보 자료를 분석해 허위 입력 과정 전반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