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투표자 수 조정 경위 수사 확대
핵심 요약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투표율 허위 입력 의혹과 관련해 전국 선관위 9곳을 압수수색했다. 투표자 수 가감 안내 이메일과 구체적인 조정 방식이 담긴 엑셀 파일의 전달 기록이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합수본은 확보한 메신저와 이메일을 분석해 해당 안내가 일선 선관위의 실제 업무지침으로 쓰였는지 확인한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7일 지방선거 투표율 허위 입력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전국 선관위 9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대상에는 중앙선관위와 서울·경기·충북 선관위, 경기 김포·의왕, 충북 진천, 서울 강남구·서초구 선관위가 포함됐다. 합수본은 투표자 수를 가감해 보고하도록 한 지침이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집행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 합수본은 6·3 지방선거 당시 선관위 실무자들이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뒤 수치를 임의로 조정한 정황을 포착했다. 선거 당일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시도 선관위에 오류가 크지 않으면 다음 시각 보고에서 수치를 가감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발송한 사실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합수본은 해당 이메일을 보낸 중앙선관위 관계자를 입건했으며, 이로써 이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이 된 선관위 관계자는 3명으로 늘었다. 김포 등 일선 선관위에서 투표자 수 오입력에 대한 수정 방법을 문의하자 중앙선관위 측이 구체적인 수치 조정 방식이 담긴 엑셀 파일을 작성해 보낸 기록도 확보됐다.
이번 강제수사는 지난달 23일 중앙선관위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압수수색 이후 보름 만에 이뤄졌다. 합수본은 추가로 확보한 직원 업무용 메신저 대화와 이메일 자료를 분석해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보낸 안내가 일선 시군구 선관위에서 실제 업무지침으로 활용됐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수사는 잘못 입력된 투표자 수가 보고 단계에서 수정된 구체적인 과정과 관련 지침의 전달·집행 경위를 확인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