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직원, 덴마크 출장서 노태악 배우자 수행 정황
핵심 요약
합수본이 덴마크 출장 중 선관위 직원이 노태악 전 위원장의 배우자를 수행한 정황을 확인했다. 직원은 공식 일정에 불참했지만 출장 보고서에는 참석한 것으로 기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노 전 위원장 등을 입건하고 선관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방만 운영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가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덴마크 출장 당시 선관위 직원이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노 전 위원장의 배우자를 수행한 정황을 확인했다. 합수본은 최근 선관위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출장 중 직원의 실제 동선과 업무 수행 내용을 파악했다.
해당 직원은 배우자의 현지 일정을 돕느라 선관위 공식 일정에 불참했지만, 출장 보고서에는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기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노 전 위원장이 지난해 덴마크 출장의 준비 단계부터 선관위 직원이 배우자를 수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출장 보고서의 기록과 실제 일정이 달랐다는 점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노 전 위원장은 2022년 호주·뉴질랜드, 2024년 독일·에스토니아, 2025년 덴마크·스웨덴 등 모두 세 차례의 해외 출장에 배우자와 동행했다. 독일·에스토니아 출장에는 선관위 예산 7194만원이 사용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13일부터 23일까지 배우자를 동반한 덴마크 등 해외 출장에서는 배우자 동행 사실이 출장 보고서에 기록되지 않았다.
지난해 출장과 관련해서는 9053만원 상당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합수본은 노 전 위원장과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선관위 공무원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했으며, 지난달 20일 중앙선관위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는 배우자 수행에 직원이 투입된 경위와 허위로 의심되는 출장 보고서 작성 과정, 관련 예산의 집행 내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