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입력 논란에 국민의힘 충돌…재검표 연기 가능성
핵심 요약
선관위의 투표자 수 허위 입력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 충돌이 커졌다. 검경은 입력 실수를 감추기 위한 전산기록 임의 수정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 출범이 늦어지면서 18일 예정된 247만표 공개 재검표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자 수 허위 입력과 전산기록 수정 정황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이 득표수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를 선동으로 규정하자 특위 소속 의원과 당 지도부에서 공개 반박이 잇따랐다.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올림픽공원 247만표 공개 재검표도 특검 출범 지연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투표자 수 전산 입력에 허위 수치를 넣고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숫자를 맞출 수 있었다면 후보별 득표수의 입력·수정 과정도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관계자 등이 투표자 숫자를 잘못 입력한 실수를 숨기려고 전산기록을 임의로 고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특위 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시간대별 투표자 수가 1시간30분 이상 미리 입력됐으며 지방선거 47곳, 대선 26곳, 총선 44곳에서 이런 사례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7일 보수 성향 청년단체와 함께 연 국회 토론회에서 투표율 허위 입력을 득표수 조작으로 연결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와 주 의원이 제기한 문제와도 선을 그었다. 나경원 의원은 8일 투표율 허위 입력이 상당수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면 조작으로 봐야 하며 득표율까지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특위의 책무라고 반박했다. 조사 전에 득표수 조작 가능성을 배제하는 태도는 직무 포기와 다름없다고도 비판했다.
여야가 합의한 공개 재검표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재검표를 특검과 연계하기로 했지만 특검이 출범하지 않아 일정을 늦춰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의원은 증거인멸 가능성을 제기하며 특검 없이 현장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는 재검표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국조특위는 10일 3차 청문회에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과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 등 29명의 출석을 요구했다. 인천과 경기 김포·의왕 선관위 직원, 중앙선관위 선거계장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