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의혹 대응 놓고 국민의힘 노선 충돌
핵심 요약
선관위 특검 출범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의 부정선거 의혹 대응 노선이 충돌했다. 장동혁 대표는 투표자 수 변동이 득표수에도 영향을 준다며 윤상현 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당협위원장 교체와 지도부 책임론까지 맞물리면서 당내 대립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 출범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부정선거 의혹을 다루는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장동혁 대표는 12일 유튜브 인터뷰에서 윤상현 국회 선관위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의 발언과 회의 운영에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지점이 많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0일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투표율을 임의로 바꿨다는 주장을 득표수 조작과 곧바로 연결하는 것은 투·개표 구조에 맞지 않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이튿날에도 투표자 수 오기입만으로 선거 결과 조작을 단정하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현역 국회의원의 정당성까지 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실한 선거 관리와 결과 조작은 구분해야 한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투표자 수가 달라지면 득표수와 득표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윤 위원장의 논리를 반박했다. 실제 투표자가 100명인데 120명으로 입력됐다면 늘어난 20명의 표가 누구에게 배분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존재할 수 없는 수치가 나타난 상황에는 합리적 의심이 불가피하다며 최종 판단은 특검이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진우·나경원 의원도 윤 위원장의 태도를 직무 포기라고 비판하며 장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당내에서는 특검 출범 뒤에도 투표용지 부족 문제를 대여 공세로 이어가려는 강경파와 부정선거론에서 거리를 두고 중도층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의원들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비당권파 의원 징계 문제와 평당원들의 장 대표 사퇴·재신임 촉구 서명운동도 대립을 키우는 변수다. 장 대표는 8월 말 임기가 끝나는 당협위원장 평가와 교체에서 대여 투쟁력을 주요 기준으로 삼아 조직의 전투력을 높이겠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