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통계 임의 조정 의혹, 선관위 추가 압수수색
핵심 요약
검경 합동수사단이 선거 통계 조작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일부 직원이 승인 절차 없이 투표율 수치를 조정했는지가 핵심 수사 대상이다. 서울과 경기에서 확인된 정황이 다른 지역에서도 포착돼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단이 8월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 청사와 수도권·충청권 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수사단은 6월 3일 지방선거 당일 일부 선관위 직원이 투표율 집계 오류를 감추기 위해 전산 통계를 임의로 바꿨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7월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과 경기, 충북 지역의 선거관리위원회가 포함됐다. 현행 집계 체계에서는 각 투표소의 선거관리 인력이 보고한 수치를 토대로 선관위가 선거일 투표율을 매시간 공개한다. 수사단은 일부 직원이 선관위 관계자의 지시를 받고 정식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보고 수치를 자의적으로 조정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는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확대됐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용지가 모자라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일이 발생했다. 수사단은 선거 당일 집계된 투표율에 오류가 생긴 뒤, 이를 상급자에게 보고하지 않은 일부 직원이 전산 시스템의 통계 자료를 수정해 문제를 덮으려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통계 조작 정황이 특정된 곳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경기 김포시와 의왕시다. 이들 지역 이외의 전국 여러 곳에서도 유사한 전산 조정 흔적이 포착돼 수사 범위는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추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치 변경 과정과 승인 절차 우회 여부, 관련 지시가 이뤄진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