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째 잠행한 이란 최고지도자, 건강 이상설 확산
핵심 요약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위중한 상태로 내각 인사들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지난 3월 취임한 뒤 사진과 영상은 물론 공식 석상에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통령의 소통 난항 발언과 잇따른 치료설이 겹치며 건강 이상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건강이 매우 위중하다는 주장이 정권 수뇌부에서 확산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행정부 내부 사정을 아는 복수의 익명 인사는 모즈타바가 내각 관계자들과 일절 접촉하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지도부 안에서는 그의 사망 소식이 언제 전해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말과 함께 ‘순교’가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지난 5일 국영 TV 인터뷰에서 현재 최고지도자와 소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공개했다. 그는 최고지도자의 존재가 안도감을 준다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다. 모즈타바는 지난 3월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이란 제3대 최고지도자에 취임했지만, 이후 사진이나 영상은 물론 공식 석상에서도 모습을 한 차례도 드러내지 않았다.
모즈타바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란이 테헤란의 최고지도자 관저를 공습하던 당시 현장에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쟁과 협상 국면에서도 서면 입장문만 내면서 실체 없는 지도자라는 의미의 ‘골판지 아야톨라’라는 비판을 받았다. 외모가 훼손돼 공개 활동이 어렵다는 관측과 러시아 모스크바의 대통령 관저 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는 추정도 이어졌다.
지난 4월에는 모즈타바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치료받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지난달 열린 알리 하메네이 국장에서는 본인이 참석을 원했으나 혁명수비대가 이를 막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취임 뒤 계속된 공개 활동 중단에 대통령이 직접 밝힌 소통 난항과 내각 접촉 단절 정황이 겹치면서, 중상설과 의식 불명설을 둘러싼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