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8개 품목 담합 의혹…7개사 강제수사
핵심 요약
검찰이 PVC와 가소제 등 8개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업체 7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대상 업체들은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진 시기에 가격 인상을 사전 협의한 혐의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난 5월 현장 조사에 이어 검찰의 강제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이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소제 등 석유화학제품의 판매가격을 수년간 공동으로 조정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주요 업체 7곳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5일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을 비롯한 관련 업체 사무실 등에 수사 인력을 보내 내부 문서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LG화학, 한화솔루션, 애경케미칼, OCI, 롯데정밀화학, PKC, 유니드가 포함됐다. 이들 업체가 담합한 것으로 의심받는 제품은 PVC와 가소제, 가성소다, 염산을 포함해 모두 8개 품목이다. 검찰은 장기간 이어진 가격 협의 여부와 업체별 관여 정도 등을 규명하기 위해 확보 자료를 분석할 방침이다.
수사의 초점은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발생한 뒤 원재료 수급이 불안정해진 시기에 맞춰져 있다. 검찰은 업체들이 석유화학제품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 조달 여건이 흔들리자 제품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적용 혐의는 사업자 간 부당한 공동행위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 위반이다.
PVC는 나프타를 주요 원료로 생산하는 플라스틱 합성수지로, 건축자재와 파이프, 전선 피복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가소제는 PVC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드는 화학첨가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앞서 지난 5월 석유화학업체들의 가격 담합 정황을 포착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번 압수수색으로 8개 품목을 둘러싼 가격 협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