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사건 감사관, 영국 유학 중 육아휴직 신청했으나 감사원이 일부 불허
핵심 요약
감사원이 서해 사건 감사관 A씨의 6개월 육아휴직 신청을 수사 회피 목적으로 보고 17일만 승인했다. A씨는 영국 유학 중 자녀 돌봄을 위해 휴직을 신청했으나, 경찰 대면 조사와 감사원 TF 조사가 진행 중인 점이 고려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A씨 등 7명을 군사기밀 누설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왜곡 의혹' 감사에 참여했던 실무 감사관 A씨의 육아휴직 신청을 일부 거부한 사실이 18일 확인됐다. A씨는 영국 유학 중 자녀 양육을 위해 6개월간 육아휴직을 신청했으나, 감사원은 수사 회피 목적이 의심된다며 17일만 승인했다.
A씨는 2024년 8월 공무원 국외 장기훈련 제도로 영국에 1년 10개월간 유학을 떠났으며, 지난 6월 귀국 예정이었다. 이후 영국에 머무는 자녀를 돌보기 위해 올해 말까지 6개월 육아휴직을 신청했지만, 감사원은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17일만 허용했다. 감사원은 경찰이 A씨에 대해 추가 대면 조사를 요청한 상태이며, 감사원 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후속 조치 TF에서도 조사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문재인 정부 시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왜곡 의혹' 감사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당 감사 과정을 재점검했고, 같은 해 11월 군사기밀 보안 절차 없이 공개됐다며 A씨 등 7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A씨가 해외에 있어 서면 조사만 두 차례 진행했으며, 최근 대면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감사원의 이번 결정은 수사 중인 감사관의 해외 체류 연장 시도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A씨의 육아휴직 신청이 수사 회피 목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으며, 감사원도 같은 판단으로 휴직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경찰의 대면 조사와 감사원 내 TF 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