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으로 번진 극한 더위…수도권 최고단계 경보
핵심 요약
경남권의 극한 폭염이 수도권과 백두대간 서쪽으로 확산해 광양이 41.1도, 서울이 39.0도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수도권 최초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이번 주에도 최고 37도의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 ‘돌핀’의 이동 경로가 폭염 강도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경남권에 머물던 극한 폭염이 3일 동풍을 타고 수도권과 백두대간 서쪽 지역으로 확산했다. 전남 광양의 낮 최고기온은 41.1도, 경기 가평은 40.1도, 서울은 39.0도까지 치솟았다. 서울 일부 권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수도권 최초로 발효됐다.
서쪽 지역의 기온은 부산 37.9도와 울산 36.8도보다 높았다. 분지 지형 탓에 열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운 대구는 40.9도, 양산은 39.1도를 기록했으며, 양산에서는 앞서 닷새 동안 기온이 40도를 웃돌았다. 서울 동남권·서남권과 경기 하남·오산·여주 서부를 비롯해 전남권과 경북권, 경남권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번 폭염의 이동에는 경남권을 달군 고온의 건조한 공기가 동풍을 따라 서쪽으로 넘어가는 푄현상이 영향을 미쳤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열대야 주의보도 이어지고 있다. 6월 1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0.6일로, 기상관측망이 구축된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폭염일수도 11.3일에 이르러 역대 네 번째를 기록했다.
더위는 이번 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4일 31∼37도, 5일 30∼37도, 6일 29∼37도로 예상된다. 괌 북동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제13호 태풍 ‘돌핀’은 7일께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 접근할 전망이다. 태풍이 한반도 남쪽을 지나면 폭염이 한층 심해질 수 있지만, 제주에 가까워져 비구름대가 영향을 미칠 경우 더위가 누그러질 가능성도 있다. 폭염중대경보 지역에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더위가 예상돼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