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0도 덮친 극한 폭염…대응 체계 점검 시급
핵심 요약
서울 영등포의 낮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며 전국적인 폭염과 초열대야가 이어졌다. 온열질환 누적 환자는 2665명,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고 스포츠·문화 행사도 중단됐다. 전력 관리와 야외 근로자 보호, 취약계층 지원, 도시 열섬 완화를 아우르는 대응 체계 점검이 필요하다.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영등포의 낮 기온이 40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이 기록적인 폭염에 휩싸였다.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수도권과 강원 내륙, 호남 일부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낮의 열기가 밤까지 이어지며 최저기온 29도를 넘는 초열대야 수준의 더위도 나타났다. 이번 폭염은 입추인 7일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5월 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 이후 누적 환자는 2665명, 사망자는 23명으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하루 온열질환자도 200명 안팎에 이르고 있다. 집계 대상이 전국 516개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로 한정돼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폭염 여파로 프로야구 경기는 9일까지 모두 취소됐으며, 서울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을 포함한 거리 문화 행사도 잇따라 중단됐다.
한반도 상공을 이중 고기압이 덮은 가운데 동해상에서 유입되는 뜨거운 바람이 밤낮으로 열기를 더하고 있다. 폭염의 빈도와 강도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높아지는 상황에서 극한 더위는 일상적인 재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온열질환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80대 이상 노인으로 확인돼 독거노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 대책 강화가 요구된다.
폭염 장기화와 극단화에 맞춰 여름철 전력 수급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택배기사와 건설 노동자, 농업 종사자 등 야외 근로자를 위한 업종별 안전수칙도 다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남부보다 더 높은 기온을 보이는 역전 현상에는 넓은 콘크리트 면적과 부족한 녹지가 영향을 주고 있다. 녹지와 수변 공간을 확대하고 바람길을 확보하는 등 도시 설계 전반에 열섬 완화 방안을 반영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