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개 구 1550여 세대 정전…밤더위 속 복구 작업
핵심 요약
서울 도봉구·노원구·강서구 주거시설에서 약 1550세대가 정전 피해를 봤다. 변압기 고장과 전선 손상은 냉방기 사용 증가에 따른 과부하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임시 숙소가 운영됐고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도 약 5분간 일시 정전이 발생했다.

서울의 열대야가 13일째 이어진 4일, 냉방기 사용 증가와 맞물려 도봉구·노원구·강서구의 주거시설에서 잇따라 전력 공급이 끊겼다. 확인된 피해 규모는 약 1550세대에 이른다. 일부 주민은 에어컨과 냉장고를 가동하지 못한 채 밤을 보냈고, 도심 식당에서도 약 5분간 건물 전체가 정전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도봉구 쌍문동의 한 빌라는 3일 오후 9시께 정전돼 6개 동 가운데 1개 동 약 30세대가 영향을 받았다. 전력 사용 증가로 전주와 빌라를 잇는 전선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서는 손상 전선을 제거하고 전력 공급을 차단했으며, 고장 지점이 빌라 관리 설비에 포함돼 교체와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노원구 하계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같은 날 오후 9시46분께 변압기 고장으로 5개 동 602세대가 정전됐다. 전기 사용량 증가에 따른 과부하가 원인으로 추정됐으며, 관리사무소가 예비 변압기를 투입해 4일 오전 3시17분께 복구했다. 주민들은 5시간 넘게 냉방기와 냉장고를 쓰지 못했다. 노원구는 임시 숙소 3개 객실에 6명을 수용했고 하계2동 주민센터도 숙박 공간으로 개방했다.
비슷한 시간 강서구 내발산동의 아파트에서도 과부하로 919세대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관리사무소는 안내 방송으로 전기 사용 자제를 요청했고, 약 1시간 뒤인 오후 11시께 전력을 되살렸다. 4일 낮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는 직장인 이모(28)씨가 식사하던 중 건물 전체가 약 5분 동안 정전돼 휴대전화 불빛을 켜야 했다. 무더위 속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공동주택 내부 설비에서 발생하는 정전과 단시간에 복구되는 일시적 장애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