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호텔 투자만 반등…해외 자본이 견인
핵심 요약
서울 호텔의 2026년 상반기 거래액이 약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늘었다.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576실 규모의 보코 서울 명동을 3686억원에 인수했다. 전체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관광 회복 기대와 공급 제한이 우량호텔 투자를 이끌었다.
서울 호텔 투자시장이 다른 상업용 부동산의 부진과 달리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2026년 상반기 호텔 거래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오피스·물류센터·호텔·리테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분기에는 4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4건, 총 5885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가장 큰 거래는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그래비티자산운용과 TPG안젤로고든으로부터 보코 서울 명동을 3686억원에 사들인 건이다. 이 호텔은 객실 576실 규모로, 객실당 가격은 약 6억4000만원이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미국계 골드만삭스를 투자자로 유치해 영등포 유니언호텔을 53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운용사와 개인 투자자의 거래도 이어졌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했던 객실 202실 규모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를 859억원에 매입했다. 나인트리 서울 동대문은 개인 투자자가 신한서부티엔디리츠로부터 810억원에 인수했다. 2분기 호텔 거래 4건의 규모는 이들 매매를 합산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서울 상업용 부동산 전체 거래액은 2분기 4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 줄었고, 상반기 누계도 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2분기 오피스는 3조2000억원으로 3%, 물류센터는 4020억원으로 43%, 리테일은 1837억원으로 46% 각각 줄었다. 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커진 가운데 관광 수요 회복 기대와 제한적인 신규 공급이 도심 우량호텔 투자를 뒷받침했다. 운영 실적이 검증된 핵심 자산 선호와 외국계 자본·리츠를 활용한 매입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자산별 가격 차별화도 한층 선명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