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리빙 성장 열쇠는 법적 지위 명확화
핵심 요약
서울은 1인 가구와 외국인 인력, 월세 수요를 바탕으로 코리빙 성장 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해외에서는 도시계획 기준을 명확히 한 뒤 공급 확대와 다양한 운영 방식이 나타났다. 법적 분류와 과세, 기관 소유 기준의 정비가 국내 투자 확대를 좌우할 전망이다.

서울 코리빙 시장이 법적 분류와 과세, 기관의 주택 소유 기준을 명확히 정비할 경우 아시아·태평양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조시 로즈노크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아시아·태평양 리빙 부문 총괄은 높은 1인 가구 비중과 주거비 부담, 월세 거래 확대를 서울의 탄탄한 수요 기반으로 꼽았다. 코리빙은 일반 임대주택이나 학생기숙사를 대체하기보다 전문 운영형 임대주택의 한 분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수요층은 학생에 한정되지 않고 청년 직장인과 외국인 전문인력, 단기 체류 관광객과 출장객까지 넓다. 정부의 2027년 외국인 유학생 30만명 유치 목표는 계획보다 2년 일찍 달성됐고, 외국인 전문인력도 최근 5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의 월세 거래 역시 10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다수의 소형 주거공간을 배치해 면적당 임대수입을 높이고, 안정적인 주거 수요와 숙박 수요를 결합할 수 있다는 점도 기관투자가의 관심 요인이다.
해외에서는 규제 기준을 구체화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 사례가 확인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는 2021년 코리빙을 별도 도시계획 용도로 규정하고 용적률을 10% 높이는 기준을 마련했다. 런던도 같은 해 관련 기준을 도입한 뒤 운영 객실이 2022년 초 약 1400실에서 2025년 중반 약 6200실로 4.4배가량 증가했다. 싱가포르에서는 마스터리스와 위탁운영계약이 널리 활용되며, 전문 운영형 장기 숙박시설에는 최소 3개월 거주가 허용된다.
서울에서는 공실 오피스와 실적이 부진한 호텔, 준주거 성격의 오피스텔을 코리빙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전환 사업은 평면의 깊이와 자연채광, 급배수 비용, 피난계단·승강기 등 강화된 소방·건축 기준, 구분소유 여부를 함께 따져야 한다. 투자 판단에서는 규제 적합성과 입지, 임대료, 운영사의 경험뿐 아니라 재계약률과 입주자 만족도도 중요하다. 아시아·태평양 기관들은 향후 5년간 리빙 분야에 33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국내 제도 정비가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