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폭염 비상대응…취약계층 냉방비 투입
핵심 요약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돼 야외 작업과 예정된 문화행사가 중단됐다. 서울시는 재해구호기금 205억원으로 취약계층 냉방비와 장애인시설 지원에 나선다. 방문간호사가 건강 취약계층 6만3000명을 관리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의료기관과 연계한다.

서울 전역에 4일 오전 11시 올여름 첫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서 서울시가 ‘멈추고, 식히고, 살피는’ 3대 비상대응에 들어갔다. 시가 발주한 건설 공사장과 어르신 일자리 등 야외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25개 자치구에는 폭염 대응을 위한 특별조정교부금 4억4000만원을 즉시 지원했다.
오는 9일까지 서울광장과 한양도성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외 문화행사 5건은 모두 취소됐다. 명동·북촌·남대문 등 8개 지역의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도 안내요원 보호를 위해 운영을 잠시 멈춘다. 관광정보센터 6곳과 고정식 관광안내소 7곳은 정상 운영하며, 도로 물청소는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5시까지로 연장하고 하루 최대 6회로 확대한다. 쿨링로드 가동 횟수도 대폭 늘린다.
시는 재해구호기금 205억원을 투입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약 41만 가구에 가구당 4만원의 냉방비를 지급한다. 장애인단기거주시설과 장애인복지관 등에는 2개월분 냉방비를 지원한다. 전체 지원 대상은 취약계층 약 42만 가구다. 쪽방촌 공용 에어컨 전기요금 지원 기간은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리고, 납부번호별 설치 대수에 따라 매달 최대 20만~50만원을 지원한다.
쪽방 주민과 노숙인, 독거 어르신, 이동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현장 보호 활동도 강화된다.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6만3000명은 25개 자치구 방문간호사가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살피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진료기관이나 응급의료기관으로 신속히 연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폭염을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규정하고, 폭염이 끝날 때까지 취약계층과 현장 노동자의 안전을 면밀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