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외곽 강세…강남은 13주 만에 제자리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값은 0.25% 올랐지만 강남구는 13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노원·구로·강서구의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며 지역별 격차가 확대됐다. 정부는 PF 공적 보증을 33조원으로 늘리는 주택 공급·금융 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 규제 강화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지역별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다. 8월 둘째 주 서울 매매가격은 10일 기준 전주보다 0.25% 올라 직전 주 상승률 0.23%를 0.02%포인트 웃돌았다. 그러나 강남구는 13주 만에 상승을 멈춘 반면 노원·구로·강서구 등 외곽 지역에서는 0.4~0.5%대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국과 수도권은 각각 0.10%, 0.20% 상승했고 경기도는 0.22% 올랐으며 인천은 보합이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0.5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구로구 0.45%, 강서구 0.43%, 성북구 0.41%, 광진구 0.3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노원구는 바로 입주할 수 있는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계·월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의 거래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구는 0.00%로 보합에 머물렀다. 세제개편안 발표 뒤 매도 문의가 늘었지만 매수 희망자들은 관망했고,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약세를 나타냈다.
매수 심리도 강북과 강남에서 엇갈렸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2.8로 전주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강북 14개 구는 92.3으로 2.9포인트 상승했지만 강남 11개 구는 74.3으로 0.9포인트 하락해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전셋값은 전국 0.11%, 서울 0.24% 올랐고, 서울에서는 노원구 0.62%, 송파구 0.52%, 성북구 0.48%, 중랑구 0.45%, 구로구 0.36%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 전셋값은 변동이 없었다.
세제와 대출 규제가 함께 강화되면서 매수 심리 위축과 거래 감소에 따른 단기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매물 잠김이 심화하면 전세 수급 불균형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같은 날 재개발·재건축 착공 지원, 정비사업 이주비 대출 규제 개선, 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 확대를 포함한 주택 공급·금융 대책을 내놨다. PF 공적 보증은 23조원에서 33조원으로 10조원 늘리고, 주택 공급 연계 대출에는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탄력적으로 적용한다. 일부 사업장에는 PF 대출금리를 1%포인트 지원해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