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 강북·경기 남부로 확산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첫째 주 0.26%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강남·서초는 보합권에 가까워진 반면 강북 외곽과 경기 남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세제 개편과 대출 규제가 강남권 관망세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의 실수요 유입을 동시에 키웠다.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의 영향으로 강남권 아파트 매수세가 주춤한 사이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가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6일 공개한 8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서울 매매가격은 3일 기준 0.26% 올라 전주 상승률 0.25%를 소폭 웃돌았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해졌다.
서울에서는 중구가 0.5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랑구 0.52%, 성북구 0.49%, 노원구 0.46%, 서대문구 0.43%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의 상승률은 각각 0.01%와 0.02%에 그쳐 사실상 보합 수준에 가까워졌다. 송파구도 0.15% 올랐으나 전주의 0.20%보다 상승폭이 줄어 강남권 전반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초고가 1주택 보유자들은 매도와 보유, 증여에 따른 세 부담을 비교하며 결정을 미루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 3구와 한강벨트에서 복잡해진 셈법 탓에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중랑·관악 등 외곽에서는 대출 규제의 영향이 비교적 제한적인 가운데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의 실수요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남부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반도체 산업단지가 있는 용인 기흥구가 0.52%로 경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남 분당구 0.43%, 광명시 0.42%, 성남 중원구 0.41%, 용인 수지구 0.35%, 수원 영통구 0.32%가 뒤를 이었다. 화성 동탄은 0.15%에서 0.21%로 확대됐지만 이전 급등기보다는 상승폭이 작아 규제지역 지정 이후의 거래 둔화가 이어졌다. 서울 전셋값은 0.25% 올라 전주와 같았으며 성북 0.49%, 노원 0.42%, 강북 0.33% 등 외곽의 강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