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저가 숙박, 2성급·호스텔 중심 재편
핵심 요약
서울의 2성급 호텔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0%, 호스텔은 107.4% 증가했다. 1성급 호텔의 등급 상향과 호스텔의 낮은 진입장벽이 중저가 숙박 공급 변화를 이끌었다. 고급 호텔과 유연한 소규모 숙박업이 성장하고 노후 1성급 호텔은 약화되는 시장 재편이 예상된다.
서울의 중저가 숙박시장이 코로나19 이후 2성급 호텔과 호스텔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수요가 커진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1성급 호텔은 등급을 높이고, 소규모 사업자는 진입 요건이 비교적 간단한 호스텔로 이동하는 흐름이 맞물렸다.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에 집계된 12일 기준 자료를 보면 2성급 호텔은 2020년 62개·5156실에서 지난해 93개·7573실로 늘어 증가율이 50%에 달했다. 같은 기간 호스텔은 108개·3586실에서 224개·4978실로 확대돼 시설 수가 107.4% 급증했다. 숙박시설 수와 객실 수가 모두 늘면서 중저가 시장의 공급 구성이 뚜렷하게 달라졌다.
1성급과 2성급은 등급 기준이 비슷한 데다 코로나19 당시 3년 동안 등급 심사가 유예되면서 2성급 전환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력 있는 1성급은 고객 유치를 위해 상향 전환하고, 경쟁력이 낮은 시설은 폐업이나 용도 변경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비교적 젊은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가격과 시설·서비스의 균형을 갖춘 숙소를 선호하는 점도 이런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호스텔은 30실 이상을 갖춰야 하는 관광호텔과 달리 최소 객실 수 규정이 없고 의무적인 호텔 등급 평가도 받지 않아 소규모 건물에 적용하기 쉽다. 을지로·홍대·강남 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지역에서는 노후 빌라를 활용한 등록이 늘고 있으며, 운영 형태도 단체 여행객 중심에서 개별 객실과 장기 체류 기능을 갖춘 레지던스형으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4·5성급 호텔과 호스텔·도시민박이 함께 성장하는 반면, 노후 독립형 1성급 호텔은 감소하거나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