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준공 반토막…입주 공백 현실화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 준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 급감해 단기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착공과 분양은 늘었지만 인허가는 줄었고, 전국 미분양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방에 집중되며 지역별 공급 불균형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서울의 주택 준공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며 단기 공급 부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6월 서울 주택 준공은 1만516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1618가구)보다 52.1% 줄었다. 아파트 준공은 1만2251가구로 전년 동기(2만9420가구) 대비 58.4% 감소했다. 6월 한 달로 좁히면 서울 주택 준공은 2049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9178가구)보다 77.7%, 아파트는 1561가구로 82.1% 각각 급감했다.
전국적으로도 준공 물량은 크게 줄었다. 상반기 전국 주택 준공은 10만373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만5611가구)보다 49.5% 감소했고, 아파트는 9만276가구로 52.8%, 비아파트는 1만3459가구로 5.1% 각각 줄었다. 반면 공급의 선행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전국 주택 착공은 11만8005가구로 14.4% 늘었고, 서울 착공도 1만3121가구로 2.0% 증가했다. 6월 서울 착공은 3491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67.9% 늘었다. 분양도 상반기 전국 10만9186가구로 60.7%, 서울 1만3773가구로 110.0% 각각 증가했다.
다만 향후 공급 여력을 보여주는 인허가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전국 주택 인허가는 11만661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줄었고, 서울도 2만655가구로 9.8% 감소했다. 수도권(-8.1%)과 지방(-24.5%) 모두 감소했지만 6월에는 지방 인허가가 7736가구로 전월 대비 49.6% 증가한 반면 수도권은 1만181가구로 28.1% 줄어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6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8819건으로 전월보다 3.5% 늘었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는 7742건으로 13.5%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21만8618건으로 전월 대비 4.2%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9.8% 줄었다.
미분양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464가구로 전월보다 3.4% 늘었고,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786가구로 1.5% 증가해 두 달 연속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의 84.2%인 2만5091가구는 지방에 집중됐으며, 지역별로는 대구(3575가구), 부산(3292가구), 경남(3226가구) 순으로 많았다. 상반기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고, 월세 거래 비중은 68.4%로 7.0%포인트 높아지며 월세 중심 거래가 이어졌다. 준공 물량 감소와 인허가 축소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입주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