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수요 경기로 이동…상반기 매수 37% 증가
핵심 요약
2026년 상반기 서울 거주자의 경기 집합건물 매수가 2만2634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7.2% 늘었다. 구리·군포·광명에서는 서울 거주자의 매수 건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의 주택 가격 차이, 대출 규제, 전셋값 부담이 경기 지역으로의 수요 이동을 키웠다.

2026년 상반기 서울 거주자가 경기 지역에서 사들인 집합건물은 2만263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늘어난 규모이자 2022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의 최대치다. 경기 지역 집합건물 거래에서 서울 거주자가 차지한 비중도 지난해 11.0%에서 올해 13.5%로 2.5%포인트 높아졌다.
매수세는 서울과 맞닿아 있거나 출퇴근 여건이 좋은 지역에서 특히 강했다. 서울 거주자의 매수 건수는 구리가 전년 동기보다 211.8% 증가했고 군포는 139.8%, 광명은 122.0% 늘어 모두 두 배를 웃돌았다. 7월에도 관련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이 2837건 접수돼, 계약과 등기 사이의 시차를 고려하면 집계 건수는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수요 이동의 배경에는 서울과 경기의 큰 가격 차이와 대출 여건이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8174만원으로 경기 5억5963만원보다 8억2211만원 높았다. 서울 집값 상승이 외곽으로 번지고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전셋값 부담까지 커지면서, 서울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경기 지역을 매입 대안으로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 매수는 2022년 상반기 2만4475건에서 2023년 1만8393건으로 줄었다가 2024년 1만9370건으로 반등했다. 2025년 1~5월 수도권 생애 첫 부동산 구입 8만8780건 가운데 경기 거래가 63%를 차지해 서울 19.1%와 인천 18%를 크게 앞섰다. 올해 구리·군포·광명에 매수가 집중된 점은 가격 부담을 피해 이동한 수요가 서울 접근성까지 함께 따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