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대출 의존도, 은평·강남 1.85배 격차
핵심 요약
서울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지난달 평균 50.47로 전월과 전년 동월보다 하락했다. 은평구와 금천구의 대출지수는 강남구의 약 1.85배로 지역 간 자금 조달 격차가 확인됐다. 대출 규제 강화는 서울 외곽 실수요자와 중저가 주택 시장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의 주택 매입 자금 구조가 지역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평균 50.47로, 지난해 같은 달 53.81보다 3.34포인트, 전월 51.99보다 1.52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은평구는 60.17을 기록해 최저인 강남구 32.54의 약 1.85배에 달했고, 금천구도 60.12로 비슷한 격차를 보였다.
대출지수 상위권에는 노원구 57.75, 도봉구 57.32, 구로구 57.18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외곽 지역이 자리했다. 반면 송파구는 36.02, 성동구는 36.42, 서초구는 36.66, 강동구는 42.91로 낮았다. 강남·서초·송파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은 주택가격 자체가 높지만 거래금액 대비 대출 의존도는 외곽보다 낮게 나타났다.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매매와 근저당권 설정이 함께 이뤄진 거래에서 거래금액 대비 근저당권 설정액의 비율을 보여준다. 지수가 높으면 담보대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뜻이지만, 설정액을 기준으로 산출해 실제 대출금이나 주택담보인정비율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전월 대비 25개 자치구 중 10곳이 상승하고 15곳이 하락했으며, 은평구는 4.48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종로구와 도봉구도 각각 3.01포인트, 2.14포인트 상승했다.
서초구는 한 달 사이 51.39에서 36.66으로 14.73포인트 떨어졌고, 영등포구와 중랑구도 각각 5.61포인트, 4.73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은평구만 0.28포인트 올랐고 나머지 24개 구는 모두 낮아졌다. 송파구가 14.72포인트로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성동구와 강동구도 각각 11.82포인트, 10.8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와 심사 강화가 이어지면 대출 활용도가 높은 외곽 실수요자의 부담이 커지고, 서울 외곽·중저가 주택 거래가 먼저 위축되거나 일부 수요가 서울 인접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