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거비 상승에 경기·인천 매수세 확대
핵심 요약
서울 거주자의 경기·인천 아파트 매수 비중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서울 매매·전셋값 상승과 10억4000만원에 이른 중위매매가격이 주거비 부담을 키웠다. 인천과 경기 청약 경쟁이 높아진 가운데 하반기 대규모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올해 1~5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와 인천 아파트를 사들인 비중이 2022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 경기 아파트 거래 7만8657건 중 서울 거주자의 매수는 1만2238건으로 15.5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포인트 상승했다. 인천은 전체 1만4487건 가운데 1465건이 서울 거주자 매수로 집계돼 비중이 6.96%에서 10.11%로 3.15%포인트 뛰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함께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경기·인천으로 실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6.29%, 전셋값 상승률은 6.27%였다. 전셋값 상승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2%보다 5배 이상 커졌다. 6월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도 10억4000만원에 이르러 매수자와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동시에 확대됐다.
청약시장에서도 수도권 외곽을 향한 수요가 확인됐다. 인천은 올해 1~7월 일반공급 4162가구에 1순위 청약 3만5881건이 몰려 평균 8.6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2.7대 1의 세 배를 웃돌고 2022년의 14.06대 1 이후 가장 높다. 안양 ‘에버포레 자연앤 e편한세상’은 80가구에 4568명이 신청해 57.1대 1, 부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109가구에 1317건이 접수돼 12.08대 1을 나타냈다.
하반기 공급도 이어진다. 인천 미추홀구에는 9개 동·1949가구 규모의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 부평구 산곡6구역에는 20개 동·2706가구 규모의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가 이달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부천 상동역 인근에는 7개 동·1859가구 규모의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공급될 예정이며, 오산 내삼미동에서는 1517가구 규모의 ‘북오산자이 드포레’가 분양 중이다. 서울 집값 상승 전망과 자금 조달 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신규 분양의 특성이 맞물리며 경기·인천을 향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