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폭염 최고단계…수도권 첫 발령
핵심 요약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에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경기·전북·전남·광주 일부도 최고 단계 폭염특보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야외작업 중단과 취약계층 안전 확인, 노동자의 작업 중지권 보장을 주문했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전역과 경기·전북·전남 일부, 광주 동부에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이 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에는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만 발효 대상이었으나, 폭염 위험이 커지면서 이날 서울 전역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발령 지역은 경기 고양·오산·하남·안성과 파주 남부, 용인 동북부·서북부, 여주 동남부·서부, 전북 전주다. 전남에서는 장성·보성·여수·광양·순천과 곡성 북부·남부가 포함됐고, 광주는 동부 지역이 대상이다. 기존 서울 일부와 경기·광주·전남 지역에 내려졌던 중대경보가 추가 지역으로 넓어진 것이다. 이 밖의 대부분 지역에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적용되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기온이 39도를 넘거나 최고 체감온도가 38도를 웃돌 가능성이 있을 때 발표되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의 폭염을 뜻한다. 현재 한반도는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맑은 날씨와 강한 햇볕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하층의 동풍 계열 바람이 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일부 지역의 기온을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으며, 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중대경보 지역에는 ‘중단·이동·확인’으로 구성된 3단계 행동수칙이 적용된다. 야외활동과 야외작업은 최대한 중단하거나 미루고, 냉방시설이 갖춰진 실내 또는 무더위 쉼터로 이동해야 한다. 고령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 냉방 취약가구 등 가족과 이웃의 안전도 살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현 상황을 국가재난사태로 규정하고, 노동자의 작업 중지권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