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열질환 사망 절반이 주거지서 발생
핵심 요약
최근 3년간 서울 온열질환 사망자 6명 중 3명이 집에서 피해를 봤다. 서울의 집 안 온열질환 발생 비율은 15.5%로 전국 8.8%보다 높았다. 취약 거처의 기후재난 안전성을 점검하고 지원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온열질환으로 숨진 6명 중 3명이 집 안에서 쓰러지거나 의식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거지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비중도 전국 평균의 약 1.8배였다. 수도권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냉방장치를 충분히 사용하기 어려운 거처에 사는 취약계층을 보호할 대책이 시급해졌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서울의 온열질환 사망자는 6명이다. 이 가운데 70∼80대 3명이 무더위가 이어진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송파·중랑·관악구의 집에서 피해를 봤다. 나머지 3명은 길가에서 발생한 40대와 70대, 운동장·공원에서 발생한 70대였다. 같은 기간 서울의 전체 온열질환자는 815명으로, 발생 장소는 길가 31.4%, 실외 작업장 20.7%, 집 15.5% 순이었다.
전국에서는 같은 기간 1만982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고 집에서 발생한 비율은 8.8%였다. 실외 작업장 32.1%, 논밭·산 16.2%, 길가 10.7%보다 낮은 네 번째였지만 서울에서는 집이 세 번째로 많았다. 2022년 주거 실태조사에서 주택이 아닌 곳에 사는 전국 44만3천여 가구 가운데 서울은 9만2천여 가구로 21.0%를 차지했다. 서울의 취약 거처는 고시원·고시텔이 88.2%로 대부분이었고 숙박업소 객실 3.3%, 판잣집·비닐하우스 1.6%가 뒤를 이었다.
취약 거처의 가구주는 30살 미만이 32.7%, 60살 이상이 25.3%로 양분됐으며 대부분 1인 가구였다. 인천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에는 전체의 52.0%인 23만여 가구가 이런 거처에 살고 있다. 현행 조사에는 폭염 등 기후재난에 안전한지를 판단할 지표가 없고, 서울시의 냉방용품·목욕탕 지원도 시장이 지정한 밀집지역의 쪽방 주민을 중심으로 시행된다. 비적정 주거 유형의 법·제도상 정의와 임시 주거지 확보, 장기 이주 체계를 마련하고 쪽방과 비슷하게 열악한 고시원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