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세제개편·대출규제 영향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25%로 전주보다 둔화되며 숨고르기 양상이다. 세제개편안 발표와 대출 총량관리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강남 3구와 반도체 벨트 지역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중랑구 등 일부 지역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7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상승률은 0.25%로 전주(0.27%)보다 둔화됐다. 경기 지역도 0.15%로 전주(0.17%)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8월 초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둔 정책 불확실성과 금융기관의 대출 총량관리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성북구(0.39%), 중구(0.36%), 서대문구(0.33%), 종로구(0.31%), 구로구(0.3%), 영등포구(0.3%) 등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상승폭은 적게는 0.05%포인트에서 많게는 0.09%포인트까지 줄었다. 강남구(0.07%), 서초구(0.05%), 송파구(0.2%)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상승폭도 지속해서 축소되고 있다. 6월 초부터 0.3%를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성동구(0.14%)와 광진구(0.1%)도 상승세가 꺾였다.
반면 중랑구는 0.53% 올라 전주(0.4%)보다 상승폭을 크게 키웠고, 강북구(0.33%)와 노원구(0.46%)도 각각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대출 총량관리 영향으로 성북구·서대문구 등은 상승률이 소폭 하락하거나 정체된 반면,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 중랑구 등은 상승률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강남 3구에는 세제 개편 등 정책 불확실성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지역도 상승세가 주춤하다. 화성 동탄구는 0.15% 오르는 데 그쳤고, 성남은 0.29%로 지난주(0.54%)보다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다. 용인 수지구(0.38%)와 기흥구(0.45%)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수원 권선구는 0.4%로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평택은 0.05%로 6주 만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