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월세 부담, 임금보다 가파르게 늘었다
핵심 요약
서울 10평 이하 월셋집의 2025년 월평균 주거비가 7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간 주거비 상승률은 8.8%로 최저임금 상승률 6.7%를 웃돌았다. 강남권과 신축 주택의 비용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세입자 보호 대책 확대 요구가 제기됐다.
서울에서 보증금 5000만원 이하, 전용면적 33.3㎡ 이하인 월셋집의 2025년 월평균 주거비가 70만원으로 집계됐다. 민달팽이유니온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체결된 서울 월세계약 60만1838건을 분석한 결과다. 보증금은 연 6% 전환율을 적용해 월세로 환산한 뒤 실제 월세와 합산했다. 관리비 등은 계산에 포함되지 않아 세입자가 체감하는 부담은 더 클 수 있다.
월평균 주거비는 2021년 59만1000원에서 2023년 66만4000원, 2025년 70만원으로 상승했다. 5년간 상승률은 18.5%였다. 특히 2023년부터 2년 동안 8.8% 올라 같은 기간 최저임금 상승률 6.7%를 앞질렀다. 2025년 주거비 70만원은 당시 최저임금 월 환산액 209만6270원의 약 33%에 해당한다.
지역별 격차도 뚜렷했다. 강남구가 93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88만원, 송파구 83만8000원 순이었다. 2021년 이후 상승 폭은 영등포구가 28.6%로 가장 컸으며 금천구 27.2%, 강서구 26.1%가 뒤를 이었다. 주택 유형별 비용은 오피스텔 82만8000원, 아파트 82만3000원, 연립·다세대 79만원, 단독·다가구 56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건축 시기에 따라서도 차이가 컸다. 2020년 이후 지어진 주택은 월평균 96만1000원이었지만 1999년 이전 주택은 54만4000원이었다. 서울 주요 대학 22곳 주변 47개 동의 평균은 64만4000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으나, 전용면적 3.3㎡당 임대료는 10만9000원으로 일반 지역의 11만원과 비슷했다. 민달팽이유니온은 공급대책에 세입자 지원이 부족하다며 매입임대 등 공공임대 확대와 신규 계약을 포함한 임대료상한제 도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