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산후조리원 RSV 집단감염…신생아 9명 확진
핵심 요약
서울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RSV 집단감염이 발생해 신생아 18명 중 9명이 확진됐다. 확진 신생아 9명 가운데 4명과 종사자 확진자 1명은 증상이 없었다. 적극적인 검사와 조기 신고, 손 위생 교육 및 시설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3월 서울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A형 집단감염이 발생해 조사 대상 64명 가운데 10명이 확진됐다. 신생아는 18명 중 9명이 감염돼 발병률이 50%에 이르렀다. 확진 신생아 가운데 5명만 증상이 있었고 나머지 4명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종사자 확진자 1명도 무증상이었으며 산모와 보호자에게서는 추가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
첫 확인 사례는 2월 말 입소한 뒤 재채기를 시작한 신생아였다. 상태가 나빠져 응급실을 방문했고 3월 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소는 이튿날 현장 조사와 방역에 착수했다. 증상이 나타난 신생아 5명 중 4명은 입원했으며 모세기관지염과 RSV 폐렴이 각각 2명, 패혈증 의심이 1명이었다. 기침과 호흡곤란은 4명에게 관찰됐고 콧물·코막힘·천명음·가래·발열 등도 나타났다.
RSV는 호흡기 비말이나 직접 접촉으로 옮겨지며 잠복기는 2~8일, 평균 4~6일이다. 신생아와 영유아에게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없이 보챔, 처짐, 수유량 감소, 빠른 호흡이나 천명, 무호흡 등 비전형적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해당 시설은 요람 사이가 약 30㎝에 불과하고 칸막이가 없는 공동 신생아실에서 종사자가 여러 신생아를 돌보는 구조였다. 잠복기 안에 환자가 잇따른 점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높게 분석됐다.
문손잡이와 공용 테이블, 요람, 수유 준비대, 기저귀 교환대에서 채취한 환경 검체 28건은 모두 음성이었다. 최초 증상자가 실제 첫 감염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성별, 조산 여부, 분만 방식, 출생 체중, 산모 외출, 입소 기간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요인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무증상 감염까지 찾는 적극적 검사와 조기 신고, 종사자 증상 점검과 손 위생 교육, 요람 안전거리 확보와 칸막이 설치가 향후 관리 방안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