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공식 40도…입추 최강 폭염 예고
핵심 요약
서울 당산동 AWS에서 8년 만에 40.0도가 관측됐다. 7일은 1996년 이후 가장 더운 입추가 될 전망이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2665명,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입추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오후 1시 57분 40.0도를 기록했다. 서울의 AWS에서 40도 이상이 관측된 것은 2018년 8월 1일 이후 8년 만이다. 7일에는 서울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기온이 31~39도로 치솟아, 절기별 관측이 시작된 1996년 이래 가장 더운 입추가 될 전망이다.
당산동 관측값은 도시의 인공 열기를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해 공식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시민이 생활권에서 체감한 더위를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서울 29개 AWS 중 공식 통계에 반영된 이날 최고기온은 용산구의 39.9도였다. 서울의 공식 기록은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를 기준으로 하며, 역대 최고치는 2018년 8월 1일의 39.4도다. 7일에는 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기존 입추 최고기온은 2018년의 35.9도였고, 2023년 35.8도, 2017년 34.4도, 2005년 34.2도가 뒤를 이었다. 이번 폭염은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함께 덮으면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이 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13호 태풍 돌핀도 이 고기압을 뚫지 못한 채 오키나와 남쪽에서 동중국해로 서진해 11일 중국 상하이에 상륙할 전망이다.
폭염이 길어지면서 닷새 연속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 5일 하루 전국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208명이었으며, 5월 15일 감시체계 가동 이후 누적 환자는 266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명을 넘어섰고, 사망자의 56.5%는 80세 이상이었다. 이경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갑작스러운 폭염일수록 중증 위험이 커지며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진 고령층은 열사병을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