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붉게 물들인 이강인, 알레티 팬덤 키웠다
핵심 요약
이강인이 합류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한국에서 인기 구단으로 부상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서울 친선경기에 5만78명이 입장했고 이강인 유니폼 1만 장이 매진됐다. 구단은 서울 입단식에 이어 한국 시청자를 고려한 경기 시간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이강인이 새로 합류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한국 축구 팬들의 높은 관심을 끌며 국내 인기 구단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리시즌 방한 일정으로 9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치렀다. 폭염에도 5만78명이 입장했고, 관중석 곳곳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채워졌다.
현장에서는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상품 판매와 응원 열기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구단이 준비한 이강인 이름표 유니폼 1만 장은 모두 팔렸으며, 각종 응원 물품도 빠르게 소진됐다. 이강인이 출전한 뒤 전광판에 얼굴이 등장하거나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들이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장에는 구단의 애칭인 ‘알레티’와 대표 응원가가 울려 퍼졌고, 동료 선수들에게도 팬들의 시선이 이어졌다.
라리가의 명문으로 꼽히면서도 국내 팬층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았다. 3년 전 방한 당시보다 이번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크게 두드러지면서 팬심의 변화를 확인시켰다. 박지성이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손흥민이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처럼, 한국 선수를 향한 애정이 소속팀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넓어지는 흐름도 나타났다.
구단도 한국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강인의 공식 입단식을 스페인이 아닌 서울에서 열었고, 경기 종료 후 관중 앞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구단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라리가 사무국과 협의해 한국 시청자들이 경기를 보기 편한 시간대로 킥오프 시각을 조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이강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관심을 구단 팬덤으로 연결하려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