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물 증가, 고가 지역 집중…거래는 정체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 매물이 세제 개편 방향 공개 후 일주일 만에 2.0% 증가했다. 증가분은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 고가 주택 지역에 집중됐다. 대출 규제와 자금 여력 부족으로 매수세와 실제 거래는 제한적인 상태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 방향이 공개된 뒤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10일 6만165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6만409건에서 일주일 만에 2.0% 늘어난 규모다. 25개 자치구 중 17곳에서 증가했지만 동대문·관악구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6곳은 감소했다. 지난해 8월 6일의 7만5187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18% 적다.
증가세는 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 뚜렷했다. 성북구가 1474건에서 1551건으로 5.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서초구 5.0%, 강남구 3.7%, 성동구 3.3%, 영등포구 3.1%, 용산구 2.9%, 마포구 2.7%가 뒤를 이었다. 강남3구는 2만2182건에서 2만2964건으로 3.5%, 마포·용산·성동구는 5715건에서 5889건으로 3.0% 증가했다.
도봉구는 5.8% 줄었고 중랑구 2.8%, 금천구 1.4%, 강북·노원구 0.7%, 구로구 0.6% 감소했다. 동대문구는 1건, 관악구는 3건 늘어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중개 현장에는 세 부담과 매도 시점을 확인하려는 문의가 이어졌으나 계약은 드물었다. 동대문구에서는 호가를 유지한 채 잔금 납부를 12월까지 미루고 매도자 명의 근저당권 설정을 조건으로 내건 매물도 나왔다.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 축소 예고로 집주인이 직접 입주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 전월세 물건 부족 우려가 커졌다.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6% 올라 전주 0.2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강남구는 0.07%에서 0.01%, 서초구는 0.05%에서 0.02%, 송파구는 0.20%에서 0.15%로 둔화했다. 매물이 늘어도 대출과 상환 여력이 제한돼 실제 매수와 거래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흐름이다.